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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진공블렌더 오젠을 만든 한샘인! 기기사업부 이재곤 과장을 만나다

요즘 홈쇼핑에서 핫한 한샘의 진공블렌더, 오젠을 아시나요? 오늘 PEOPLE 한샘의 주인공은 바로 오젠을 출시한 한샘 기기사업부 기기상품기획팀의 이재곤 과장입니다. 오젠의 첫 샘플이 나왔을 때부터 개발에 참여하여 ‘손수 키워낸 자식 같다’는 이재곤 과장은 초고속 진공블렌더인 오젠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토털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중인 한샘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가구 회사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생활가전

기기사업부의 기기상품기획팀에서 생활가전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곤 과장은 개발과 기획 모두에 일가견이 있는 ‘만능 테크니션’입니다. 그가 오젠 개발에 관여하게 된 것은 2014년 12월의 일, 1년이 넘는 시간을 오젠과 동고동락한 셈입니다.

기기사업부는 한샘에서 판매하는 가전 전체와 일부 소형 제품의 운영을 담당합니다. 한샘이 토털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지난해 말 기기사업부가 부활했죠. 현재 인원은 15명이지만, 시장 확대 및 수출 증대를 위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샘을 가구 1위 기업으로만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요. 부엌 가구와 함께 판매되는 빌트인 가전 상품의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2015년 한샘의 매출 실적 중 기기사업부에서 관여하는 가전과 액세서리류의 비중은 약 11%입니다.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

진공블렌더 오젠은 기기사업부에서 2년 반 동안 준비한 제품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액기의 흐름이 초고속 블렌더를 거쳐 진공블렌더로 넘어갈 것을 예측한 결과물입니다. 진공 상태에서 블렌딩하여 원재료의 영양소를 지키고, 진공 상태 그대로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 오젠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무엇인지 이재곤 과장에게 물었습니다.

진공블렌더 오젠의 정체를 밝힌다! 3문 3답

Q1. 오젠은 다른 블렌더와 어떻게 다른가요?
A1.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냄비 밥솥과 압력 밥솥의 차이 같은 겁니다. 압력솥의 밥맛이 좋고 조리 시간이 짧은 이유는 ‘압력이 높을수록 높은 온도’로 밥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진공에서 블렌딩하면 공기 접촉과 마찰로 인한 영양소의 파괴를 막고 재료의 색과 영양을 보존할 수 있죠. 오젠은 영양소가 살아있는 신선한 주스를 만들어주며, 진공에서 보관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Q2. 오젠(OZEN)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A2. 이름을 정할 때, 100개 이상의 한글, 영어, 라틴어 단어를 검토했어요. 검토를 통해 처음 정해진 이름은 오즈(OZ)였는데, 보일러 특허에 같은 이름이 있어 사용이 불가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어요. 결국 상품 등록 이틀 전, 부서 직원의 아이디어로 오젠이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오젠은 산소(O2)와 새로운 시대(ZEN)를 의미하는 합성어로, 맷돌과 모터, 원액기, 초고속 블렌더에 이은 5세대 진공 블렌더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Q3. 진공 상태의 주스를 가지고 다닐 수 있나요?
A3. 현재 나와 있는 진공 용기는 휴대용이라기보다는 냉장고에 넣어 두는 용도인데요. 500mL정도의 용량으로 깔끔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진공 텀블러도 준비 중입니다. 신선한 주스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주세요.



‘진공’ 이외의 모든 것이 달라진 지금의 오젠

오젠 개발에 투입된 후 이재곤 과장은 ‘진공’ 하나만 빼고 기능, 디자인, 구성품 등 모든 걸 다 바꿔야 했습니다. 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서였죠.

오젠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고민 중인 이재곤 과장오젠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고민 중인 이재곤 과장

성능 못지않게 미려한 외형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디자인 개발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했던 6개월의 시간이 기억에 남는데요. 지금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정하고, 그 디자인에 맞추기 위해 그간 설계한 구조와 기능 표시 등을 완전히 바꿔야 했습니다.

한샘에서 소형 가전인 오젠을 출시했을 때, 그에게는 주변 지인들의 연락이 쇄도했습니다. 오젠이 출시 전까지 비밀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이재곤 과장이 하는 일이나 제품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가 오젠을 시연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오젠을 싸게 구매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폭주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합니다.

진공블렌더 오젠, 기능이 궁금해요!

첫 번째 사진은 진공 상태에서 부푼 마시멜로우와 일반 마시멜로우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오젠의 진공 기능으로 용기 속 산소가 없어짐과 동시에 마시멜로우가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요. 공기 중에 노출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두 번째 사진은 토마토 주스를 일반 믹서기, 오젠으로 각각 갈아 놓은 직후에 찍은 거예요. 일반 믹서기로 갈아 만든 주스는 천연 색소가 파괴되어 연한 살구색이지만, 오젠으로 만든 토마토 주스는 재료의 색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오젠의 가격대가 일반 블렌더보다 높은 편이라, 많은 분이 오젠의 특장점을 궁금해하는데요. 보통 신선한 주스를 아침에 마시려면 바쁜 시간에 갈아서 바로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젠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저께 저녁에 갈아 놓은 제품도 진공 상태에서 냉장 보관만 하면 방금 갈아 넣은 것처럼 신선해요. 또한, 과일이나 채소의 원재료 손실도 거의 없어서 식이섬유와 영양을 그대로 섭취하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국제발명품전시회 3관왕 수상의 쾌거

한샘 오젠은 최근 2016 국제발명품전시회 금상, 국제발명가협회 특별상, 세계지식재산협회 특별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자식과도 같은 오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지금, 그의 기분은 과연 어떨까요?

수상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부서원들 모두가 정말 기뻐했어요. 지금까지의 꾸준한 노력을 보상받은 기분이었죠. 하지만 가야 할 길은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일반 블렌더와 오젠의 차이를 잘 모르는 분이 아직 많거든요.

한샘 소형 가전에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오젠을 담당하는 그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주거 공간의 편의성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오젠의 후속 모델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한샘 그리고 기기사업부에서 이재곤 과장이 생각하고 있는 목표를 물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오젠은 항상 옆자리를 지킵니다사무실에서도 오젠은 항상 옆자리를 지킵니다

한샘에서 내놓은 첫 주방 가전이기도 하지만, 제가 공을 많이 들인 상품인 만큼 단순한 성공을 넘어 획기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각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제품이 성장하면 저희 부서나 제 개인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테니까요.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집중한 고객 맞춤형 가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구 회사’에서 ‘토털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한샘. 그 뒤에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기기사업부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는 제품을 넘어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게 될 한샘과 기기사업부의 행보를 지켜봐 주세요!